카메라가 내손에서 떠나면 그제서야 뒤적뒤적 그녀석이 남겨준 사진들을 정리해서 리뷰를 하게 되는것 같다.
Hasselblad SWC/M, Biogon T* 38mm F4.5
광각의 끝판왕, 렌즈를 사면 바디가 딸려오는 카메라, Biogon을 위한 카메라등등 이녀석을 위한 수식어는 많다.
내가 사용한 녀석은 SWC/M 후기형이며 리뷰에 사용한 사진들도 다 이녀석이 남겨주었다.
기계식 카메라라 특별한 기능이 없고, 대략적인 스펙은
- 120 film을 사용하는 6*6정방형 카메라
- Biogon 38mm 붙박이 렌즈 (135환산 약 21mm광각)
- B~1/500s 셔터스피드
- F4.5~22
- 목측식
이정도 되겠다.
SWC의 역사는 아래 사진 한장으로 설명된다.
1. Super Wide C : Non T*, 메가폰 파인더
2. SWC/M 중기형 : T* CF렌즈, 메가폰파인더
3. SWC/M 후기형 : SWC/M 중기형과 같고, 신형파인더
4. 903 SWC : SWC/M후기형과 같고, 스트랩 고리 위치 변경, 바디수평계 제거
5. 905 SWC : 903SWC와 같고, CFi렌즈 채용
1번과 2번사이에 T*채용, CF렌즈를 채용한 SWC/M이 있지만 큰변화는 아니라고 본다.
SWC를 말할때 파인더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.
상 - 구형 파인더 (메가폰파인더)
: 사진의 오른쪽 거울로 바디의 수평계를 볼 수 있다. 수평계를 보려면 파인더에서 눈을 띄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.
중 - 신형 파인더
: 파인더에 수평계를 넣어 놨다. 파인더를 바라보면 수평계, 초점거리, F값이 한눈에 들어온다. 편함!!!
하 - Voigtlender angle 파인더
: 가장 밝은 파인더, 실제 찍히는 면적과 파인더의 시차가 가장 적다.
하지만 이녀석을 사용하면 웨이스트 레벨로 촬영해야하고, 바디 수평계를 써야 한다. 덤으로 무지 비싸다
참 구형 메가폰 파인더의 장점이 하나 있다. 바로 아래 사진처럼 645 마스크가 따로 존재한다.
요걸 사용하면 파인더에서 645 프레임을 볼 수 있는데, 메가폰 파인더와 함께 사보려다 참았었다^^;
SWC는 목측식이라 정확한 초점을 잡으려면 ground glass라고 불리는 focusing screen과 파인더를 함께 쓰는 방법이 있는데
이렇게 쓰려면 삼각대 설치하고, 글래스 꼽고, 파인더 꼽고, 초점 맞추고, 다시 다 띠고 필름백 달고....
너무 복잡하고 번거롭다, 그냥 대략 거리맞춰 초점링 돌려놓고, 조리개를 쪼이자!!
처음 파인더를 봤을때 그 광활함이란.. 좌우상하가 다 넓으니 역시 광각의 끝판왕 이구나 싶었다.
여행시에 가방 한켠에 꾹꾹 눌러놓고 하루는 꼭 이녀석으로 사진을 찍었다.
이제 사진들을 보면..
여기서 부터는 A16필름백을 장착하고 찍은 645 몇장
초광각이다 보니 항상 수평을 신경써줘야 하고, 파인더까지 하면 제법 커서 들고다니기도 번거롭지만
이녀석으로 찍은 필름은 스캔할때 늘 감탄 하게 된다.
태양과 맞장 떠도 전혀 불안함이 없는 녀석!!!
구석구석 뭉개짐없는 해상력, 심지어 이화각에 비네팅도 없다..
찐~~~한 콘트라스 (나에겐 단점이라 슬라이드필름은 감당이 안되서 주로 네가와 흑백을 썼었다)
다시 언제 사용해볼까 모르겠지만,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정말 사진하나는 잘 뽑아준다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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